시/에세이, 책 리뷰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시/에세이 분야 80위 – 책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도 새로운 책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저녁에 갑자기 목정원의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읽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공연예술이론가인 목정원이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던 이유는, 그동안 예술과 삶에서 시작되는 슬픔의 흔적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을 통해 슬픔을 아는 아름다움과 함께, 인간의 고독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목소리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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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슬픔을 아는 아름다움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
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는 목소리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비평 에세이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시/에세이 분야 80위 – 책 추천

목차

  • 뒤늦게 쓰인 비평 05
  • 공간에서 11
  • 봄의 제전 21
  • 솔렌 35
  • 관객 학교 45
  • 김동현 선생님께 64
  • 비극의 기원 69
  • 꽁띠뉴에 83
  • 테러와 극장 95
  • 연극을 끝까지 보기 위하여 116
  • 장 끌로드 아저씨 127
  • 춤을 나눠드립니다 153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175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은 이처럼 예술의 순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합니다. “프랑스어로 유령은 revenant이며, 이를 직역하면 ‘다시 돌아오는 자’라는 뜻이다”는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무언가 사라졌지만 그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은 자유롭기보다 오히려 무겁고 슬픈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목정원은 친구를 두고 떠나는 장면을 통해, 남겨지는 것의 아픔을 고백합니다.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뒤돌아봤다”라는 표현은 마치 비극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지게 하죠. 저도 그런 경험이 많았기에 이 부분에는 더욱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볼 수 없는 것과 존재하는 것 모두에 공감을 하는 순간이 많았어요.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성찰은 차가운 현실과 따뜻한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습니다. ‘봄의 제전’에서의 천재 무용수와 고독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춤과 삶의 애환을 교묘하게 연결 짓는데, 관객은 그 안무가의 삶을 지켜본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목정원의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동시대인으로서 ‘함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는 깊은 사유를 공유하는데, 이로 인해 저도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예술에 대한 심오한 고민은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게 해 줍니다. 유령처럼 잊혀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기억할 의무와 그에 대한 애도를 다룬 점에서 이 책은 제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비로소 소멸된 것들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닐까 싶네요. 미래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도록 애도하며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

저자 ‘ 목정원’에 대하여

서울대 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렌느2대학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공연예술이론 및 예술학일반을 가르치며,
변호하고 싶은 아름다움을 만났을 때 비평을 쓴다.
가끔 사진을 찍고 노래 부른다.

그렇다면, 왜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을 읽어야 할까요? 슬픔을 이해하고, 그것이 전하는 아름다움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또 그것을 마주함으로써 어떻게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블로그에서 나 같은 독자분들이 이 책을 찾아보신다면, 저와 같은 위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 추천은 정말 이야기를 나눌 가치가 있는 것 같네요~ 이지스 퍼블리싱,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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