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과학 분야 84위, 책 추천 – 지구의 위기를 생생하게 마주하는 명강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갑자기 박정재 교수님의 『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책 추천할 만한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바로 독후감도 남겨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엔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읽다 보니 기후변화와 인류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게 만들더라고요. 인류세라는 개념도 낯설었는데, 이 책 덕분에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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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박정재

목차

• 이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
• 주요 키워드
• 들어가는 글 영원할 것처럼 지구를 소비하는 …
• 1부 이토록 파괴적인 인간의 시대
• 하나의 종이 추동하는 이례적인 지질시대
• 세계 과학자들이 밝힌 인류세의 증거들
• 지금 우리는 인류세 한가운데 있다
• …

책을 넘기면서 느낀 건 인간이 이토록 지구를 파괴해왔다는 사실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는 거예요. 저도 취미 삼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터라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박정재 교수님은 과학적인 증거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그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인류세라는 개념, 즉 인류가 지질시대를 변화시켜버린 지금의 시대를 이해하는 건 단순히 자연을 아끼는 문제를 넘어선 우리 삶의 존속 문제더라고요. 예를 들면, 책에서는 방사성 낙진에서부터 플라스틱 잔해, 그리고 인류의 무분별한 활동이 어떻게 지구의 퇴적층에 흔적을 남겼는지 설명하는데, 이런 현실을 마주하고 나니 울적하기도 하고 내 행동을 되돌아보게 됐어요. 작년 여름, 연일 폭염과 이상기후를 경험하면서 ‘아무리 나 혼자 작은 행동을 해봤자…’라며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책 추천’한다는 건 단지 좋은 내용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고 함께 고민하며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주기와 과거 기후 변화를 연구해 인류가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또 인간의 오만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상세히 들여다보니, 이 모든 과정이 마치 우리 삶의 거울 같았답니다. 물론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겁기도 했지만, 저자는 단순한 암울함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지구와 화해하며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해요. 인류세에 관한 지리학적 접근과 생물지리학, 고기후학의 연구 결과가 어우러져서,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가 ‘책 추천’할 수밖에 없는 명강의를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책 곳곳에서 ‘책 추천’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그것도 이 책이 가진 큰 매력 중 하나인 듯해요. 한강 작가님도 아니고, 박정재 교수님의 깊이 있는 연구와 강의가 전해져서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저자 ‘박정재’에 대하여

과거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지리학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생물지리학, 고기후학, 고생태학을 연구한다. 지리학 연구로 서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금은 과거 기후와 식생의 변화, 원시 및 고대 문명과 기후 변화의 관계 등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국내 최고 홀로세 전문가로, 특히 현장을 뛰며 한반도 고기후를 탐구하며 기후 변화가 인류 문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과거 인간이 환경을 어떻게 교란했는지 연구는 대표적인 지리학자다. 지리학이라는 학문의 학술적·실용적 장점을 알릴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기후 변화 등 전 인류에게 들이닥친 대재앙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KBS 〈파노라마〉 등에 출연해 지리학의 관점에서 기후 변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했다. 지은 책으로는 『기후의 힘』, 『한국인의 기원』, 『기후 변화와 사회 변동』(공저) 등이 있으며, 「한반도의 홀로세 기후 변화와 선사시대 사회 변동」, 「홀로세 기후 최적기 한반도 남부 식생 및 환경」 등 다수의 논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류가 만든 지구의 파괴와 위기에 관한 현실적인 기록이 담긴 책이라 ‘책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특히 인류세라는 급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통찰과 경고가 담겨 있어요. 독서하면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왕이면 빨리 읽고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 추천’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강력하게 권하고 싶네요. 책을 통해 우리 지구와 ‘책 추천’이라는 단어가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런 책을 만났으면 좋겠고, 환경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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