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마음 깊이 스며드는 따뜻한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돌아왔어요 ^^ 이번에 제가 갑자기 푹 빠져버린 책은 바로 박준 시인의 ‘마중도 배웅도 없이’라는 시집인데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었을 상실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욱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조용히 내 마음 속 여백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에 책 추천을 단단히 마음먹고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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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도 배웅도 없이
박준
“시간은 우리를 어디에 흘리고 온 것일까”
모두의 기다림에 응답하는 박준이라는 따뜻함
이번에도 슬픔은 아름답고, 위로는 깊습니다
목차
- 제1부ㆍ부르며 그리며 짚어보며
- 지각
- 미아
- 이사
- 마름
- 아침 약
- 오월에는 잎이 오를 거라 했습니다 흰 것일지 푸른 것일지 알 수는 없지만 팔월이면 꽃도 필 거라 했습니다
- 앞으로 나란히
- 손금
- 초승과 초생
- 섬어(譫語)
- 세상 끝 등대 5
- 소일
- 우리 없는 곳까지
- 장악
- 제2부ㆍ묽어져야 합니다
- …
이 시집을 읽으면서 유독 마음에 남았던 구절들이 참 많았는데요. 특히 ‘미아’라는 시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처음 든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해 네가 나를 찾을 필요는 없어 내가 너를 찾을 거야.”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문득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가 생각이 났어요. 그 친구와 마지막으로 손을 잡고 있던 그때 그 장소가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가끔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삶의 어딘가 한 부분을 흘리고 잃어버리곤 하는데요, 그걸 다시 찾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배우기도 하죠.
박준 시인의 담담하게 눌러쓴 언어가 꽤나 마음을 울리는 이번 시집은 상실을 어루만지기보다는 상실 그 자체를 함께 안고 위로하는 느낌이었어요. 또한 박준 시인의 특유의 따뜻한 표현들이 빛을 발하는 시집이라 책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묻은 것 없고 묻어날 것도 없이”라는 표현들에서는 말을 아끼며 그 사이에 가득찬 감정들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박준 시인의 시는 결코 장황하지 않아요. 오히려 필요한 감정만을 조심스럽게 꺼내놓고 최대한 담백하게 우리 마음 속 깊이까지 다다르는 듯한 느낌입니다. 시의 여백마저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때론 아무 설명없이 마음 한구석에 아릿함을 주는 시들이 많았습니다.
저자 ‘ 박준’에 대하여
박준(朴濬)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계절 산문』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편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는 정말 오랜만에 깊이 가슴에 남는 작품이었어요. 평소 시를 자주 읽지 않는 분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책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마음 속 상처와 그리움, 상실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언어들이 필요한 하루라면, 이 시집으로 잠시 마음의 쉼표를 찍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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