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아렌트가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고한 내용으로, 당시의 역사적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솔직히 인류가 겪은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도 많은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예민하게 다가왔던 윤리와 도덕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그만큼 신선한 시각을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은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는데요, 과연 악이란 실체가 없는 것인가, 우리 속에 잠재돼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이 책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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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유대인 학살의 사건을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다!
목차
- 역자 서문_김선욱
- 악의 평범성과 타자 중심적 윤리_정화열
- 독자들께 드리는 말
- 제1장 정의의 집
- 제2장 피고
- 제3장 유대인 문제 전문가
- 제4장 첫 번째 해결책
- 제5장 두 번째 해결책
- 제6장 최종 해결책
- 제7장 반제회의, 혹은 본디오 빌라도
- 제8장 법을 준수하는 시민의 의무
- 제9장 제국으로부터의 이송
- 제10장 서유럽으로부터의 이송
- 제11장 발칸 지역으로부터의 이송
- 제12장 중부 유럽으로부터의 이송
- …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아렌트가 아이히만의 재판을 관찰하며 이야기하는 책으로, 그동안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였던 역사적 사건들이 얼마나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이히만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은 주범이지만, 그가 지닌 정체성은 일반적인 악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악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직무 충실이라고 여기며 법과 규정을 따르는 시민이라는 이미지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히만이 법을 준수하며 행동했던 모습에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죠. 아렌트는 그가 지닌 악의 본질적 평범성을 전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어떻게 타자 중심적인 윤리로 나아갈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맞춰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죠.
저자 ‘ 한나 아렌트’에 대하여
1906년 10월 14일 독일 하노버 근교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1941년부터 1975년 사망할 때까지 미국에서 살았다. 아렌트의 삶은 격동의 20세기에 걸쳐 있었다. 조숙하고 명석했던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반항하다 퇴학당했지만, 가정교육과 베를린 대학교 청강을 거쳐 1924년 마부르크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하이데거에게 수학하지만 현상학의 창시자인 후설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실존철학자 야스퍼스의 지도 아래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1929)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29년 스테른(Gunter Stern, 1936년 이혼)과 결혼하여 베를린에 정착한다. 1933년 히틀러 정권의 출범으로 생존의 위기를 느낀 그녀는 파리로 이주하여 반나치 운동을 하며 지내던 중, 1940년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행을 결심한다. 1941년 5월 두 번째 남편 블뢰허(Heinrich Blucher)와 함께 미국으로 망명, 뉴욕에 정착했다. 이후 노터데임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프린스턴대학교, 시카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생애의 마지막 7년 동안은 뉴스쿨 사회과학대학원의 정치철학 교수로 재직했다. '전체주의의 기원'(1951)을 발표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인간의 조건'(1958)으로 정치철학자의 입지를 굳혔다. 그 후로도 '과거와 미래 사이'(1961), '혁명론'(1963) 등 많은 글을 발표했으며,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담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3)에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유, 의지, 판단을 다룬 '정신의 삶'중 '판단' 원고를 집필하던 1975년 12월 4일,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정신의 삶'은 1978년 아렌트 사후에 출간되었다. 아렌트는 두 명의 위대한 철학자인 카를 야스퍼스, 마르틴 하이데거와 평생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자신을 철학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렌트는 형이상학적 진리가 아니라 현상과 사건의 의미를 찾는 사상가였으며, 대답하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하는 사람이었다. 주로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사유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썼고 정치와 자유에 대한 사유의 결과를 한 가닥 한 가닥 용기 있게 엮어나갔다.
이 책은 단순히 유대인 학살의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잠재된 자기중심적 사고를 질문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예루살렘에서의 재판을 통해 아렌트는 우리가 잊혀져가는 도덕성을 재조명하며, 평범한 인간이 악을 행할 때 그 원인을 고찰하게끔 만듭니다. 이처럼 사회적, 역사적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정말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여러분께도 강력히 책 추천 드립니다! 혹시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악의 본질과 그 평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아렌트의 통찰력에 깊은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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