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책 리뷰

『태어났음의 불편함』, 시/에세이 분야 68위 – 책 추천

안녕하세요~ 오늘도 새로운 책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오늘 소개할 책은 에밀 시오랑의 ‘태어났음의 불편함’입니다. 최근 가벼운 책보다는 깊은 사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느꼈던 차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어요. 참 특별한 경험이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한 철학서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담겨있어서 깊게 빠져들 수 있었어요. 이 책 추천을 통해 여러분도 그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라요!



이 책이 마음에 든다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세요!





태어났음의 불편함

에밀 시오랑

생의 무참한 무의미함 앞에서
그것을 감당하며 이겨내게 하는 절절한 각성의 아포리즘!

『태어났음의 불편함』, 시/에세이 분야 68위 – 책 추천

목차

  • 1 ~ 12
  • 옮긴이의 말 – 전투적 이상주의자의 절규

에밀 시오랑은 그의 저서에서 생명이라는 불가피한 고통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끊임없는 고통, 고독과 애매함 속에서의 태어남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죠. 책에서 그의 비관적인 시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생의 무의미함과 불편함을 정곡을 찌르는 언어로 표현합니다. 어떤 구절에서는 태양이 뜨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시작된다고 하며, 태어남 그 자체를 재앙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그가 표현하는 태어남의 불편함은 매 페이지마다 스며들어와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동안 태어났다는 사실에 대해서 고민해본 적이 있었기에 그의 글은 무척이나 공감되었습니다.

그의 문체는 절제되고 간결하면서도 매우 강렬합니다. 때때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철저한 탐구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고독감을 느끼게 하지요. 그는 단순히 태어남을 낯설게 느끼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불편함을 마주할 수 있는 능력을 자극합니다. 그렇기에 인간 존재의 고통이 중첩되어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마주하는 현상들에 대한 식별력 또한 그가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특히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 대한 강조는 우리가 잠시라도 의심해보지 말고 자신의 존재를 탐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는 인간이 스스로에게 얻는 질문들을 늘려가면서 고정된 정체성에서 벗어날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이 책이 나에게 던진 가장 큰 질문은 과연 태어나길 원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속에 반응하며 존재를 확인해 나가죠. 시오랑의 글은 그 물음에 대해 끊임없이 내면의 여정을 거치게 합니다. 비록 그의 철학이 몹시 절망적일 수 있지만, 그런 속에서도 존재의 의의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탐구가 존재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 마디로 ‘태어났음의 불편함’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저자 ‘ 에밀 시오랑’에 대하여

Emil Michel Cioran, 1911~1995
1911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에밀 시오랑은 1937년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살며 글을 썼다. 그래서 우리에게 그의 이름은 ‘치오란’이 아니라 ‘시오랑’으로 더 익숙하게 알려졌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베르그송’에 대한 논문으로 학사 과정을 마쳤다. 1933년에 독일 훔볼트 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베를린 대학교에서 수학했지만 체계로서의 철학에서 멀어져 철학적 에세이, 개인 사상가로서의 글쓰기에 경도된다. 1934년 첫 책 『절망의 정점에서(Pe culmile disper?rii)』를 출간했고, 1936년에는 루마니아로 돌아가 잠시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1937년에 프랑스 문화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파리로 가 소르본 대학교 철학과에 등록했지만 수업과 논문 쓰기를 접어두고 자전거를 타고 프랑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모국어로 쓴 책 『사유의 석양(Amurgul g?ndurilor)』(1940년)을 출간하고 난 다음 1947년 이후에는 루마니아어와 결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49년 프랑스어로 쓴 첫 책 『해체의 개설(Pr?cis de d?composition)』이 출간되었고,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고통의 삼단논법(Syllogismes de l’amertume)』(1952), 『존재의 유혹(La tentation d’exister)』(1956), 『역사와 유토피아(Histoire et utopie)』(1960), 『고백과 저주(Aveux et anath?mes)』(1987) 등의 책을 출간하며, 고독과 처절하게 맞선 글쓰기, 절제된 아포리즘적 절규로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여러 차례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지만 수상을 모두 거부했고, 단 한 차례 1950년 리바롤(Rivarol)상을 받았는데, 생계가 어려웠기에 그 상이 아니었다면 노숙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995년 6월 20일, 파리에서 숨을 거두어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과연 태어나는 것이 불행인지 행복인지에 대한 사유가 깊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분명 저마다의 답이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끊임없는 존재의 어려움과 마주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여러 고민이 스쳐 지나가지만, 결국에는 그 속에서 삶의 경이로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오랑의 ‘태어났음의 불편함’ 책 추천을 통해 여러분도 이 깊고도 고통스러운 생의 지혜를 얻으신다면 좋겠네요!



책 추천 더보기